
섬세한 바람처럼 마음을 스치는 이야기들김애란 작가의 『바람이 불었다고 했다』는 한 줄 한 줄 읽을수록 마음을 무겁게도, 가볍게도 만드는 묘한 힘이 있는 작품집이다. 제목처럼 이 책은 '바람'의 이미지로 상징되는 감정의 흐름, 기억의 흔들림, 관계의 미묘한 간극을 천천히 그러나 예리하게 그려낸다.총 아홉 편의 단편이 수록된 이 소설집은 일상이라는 배경 안에서 인물들의 복잡다단한 감정의 결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작가는 아주 평범한 사건들 속에서 보통 사람들의 '견디는 삶'과 '흘러가는 시간'을 조명하며, 우리가 미처 말하지 못한 감정의 잔상들을 단어로, 문장으로 붙잡는다. 📖 추천 포인트1. 공감 가득한 일상성김애란 특유의 문체는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그녀는 어떤 사건도 거창하게 묘사..